이상한 방문 후, 슬픔에 잠긴 어머니가 아들의 무덤에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엘렌은 경찰이나 병원에 연락할까도 생각했지만 스스로 멈췄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누군가 내 아들의 무덤에 친절을 남겼다”? 어리석은 소리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종이에 적힌 단어 하나하나가 그녀의 마음속을 파고들며 부드럽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그 종이를 놓을 수 없어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 후의 날들이 함께 흐릿해졌습니다. 엘렌은 마치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모든 소리가 멀어지고 모든 빛이 희미해졌습니다. 시간이 쌓아올린 무딘 갑옷이 벗겨지면서 슬픔이 다시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끔 집이 조용할 때면 희미하게 울려 퍼지는 샘의 웃음소리가 들리곤 했습니다. 반쪽짜리 기억이었지만 항상 잊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