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이 주기, 영양 보충, 학교 단체를 위한 교육 강연, 축사 조명 아래서 코끼리들이 평화롭게 졸고 있는 늦은 밤의 체크인 등 일주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리아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오히려 피곤한 것이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자신이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요. 18일째 되던 날, 저녁 일과가 순조롭게 지나갔습니다. 동물원은 손님이 떠나가면서 조용해졌고, 펌프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들의 웅성거림만이 밤을 지새우는 소리를 남기고 조용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