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는 에단이 인정하고 싶지 않을 만큼 빠르게 늙어갔습니다. 한 때 씩씩하던 걸음걸이는 절뚝거리기 시작했고, 털색은 희미해졌으며, 숨소리도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밤에 이단이 집에 돌아오면 마지막 힘을 아끼려는 듯 항상 고개를 들고 꼬리를 희미하게 흔들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짧은 산책 후 벨라는 라디에이터 옆에 누워 다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에단은 그녀의 옆에 무릎을 꿇고 털을 쓰다듬으며 숨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그녀의 이름을 속삭였습니다. 벨라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사자들이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 듯 그녀의 눈은 평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