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그 소리에 얼어붙어 고개를 비틀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스쳐 지나갔고, 이내 당혹감과 공포가 뒤따랐다. “오, 다행이다.” 그는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연못에 곧장 떨어질 줄 알았어요.” 노라가 가까이 다가가서 이미 포도나무를 살폈다. “꽤 잘 엉켜 있네요.” 그녀는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며 말했다.
“그래도 버티고 있는 것 같네요.” “지금은요.” 남자가 중얼거렸다. “매듭을 조정하려고 했어요. 미끄러졌어요. 멍청한 실수였어요.” 에단은 나무 밑둥 근처에 웅크리고 앉아 덩굴의 장력을 시험했다. 덩굴은 굵고 섬유질이 많았으며, 몇 번이고 사용되어 매끄럽게 닳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