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가장자리를 만져보았다. 진짜였다. 무겁고 단단히 봉인되어 있었다. 걸쇠는 없었다. 고리만 있었다. 그녀는 문득 헛간이 얼마나 조용해졌는지 깨닫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바람도 없고. 삐걱거리는 소리도 없었다. 그녀의 숨소리와 서까래에 둥지를 튼 새의 부드러운 간지러움 소리만 들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요? 어렸을 때도 이 바닥을 수백 번도 넘게 뛰어다녔으니까요. 가판대 사이로 술래잡기를 했죠. 건초 더미로 요새를 만들기도 했죠. 이 구석은 항상 창고였습니다. 그녀의 손은 금속 고리를 꽉 쥐었다. 하지만 그녀는 손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