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는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밤, 흩어진 메모에 둘러싸여 있던 그는 자신이 놓쳤던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단어가 아니라 행간 자체에 정렬된 일련의 숫자였습니다. 문장을 건너뛰고 다시 패턴이 바뀌면서 동쪽으로 더 멀리, 땅이 이상하게 가라앉은 곳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움푹 패인 곳은 두 그루의 기울어진 사과나무 사이에 있었고, 가지가 휘어져 생기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땅은 마치 오랫동안 잊혀진 무언가를 가라앉힌 것처럼 흐트러져 보였습니다. 앤드류는 숨이 막혔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헨리의 퍼즐과 땅의 조용한 증언이 마침내 합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