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안나에게 모든 상황을 꼼꼼히 설명하게 했다. “리처드가 말하길, 제가 잃어버린 신발을 찾으러 다시 가자고 헬렌에게 계속 조르곤 했다고 하더라고요,” 안나가 말했다. 로라는 태블릿에서 증거 목록을 열었다. 수사관들은 커뮤니티 센터 근처에서 소피 랭의 신발 한 짝을 회수했었다. 그 사실은 공개된 적이 없었다. 경찰과 소피의 가족, 그리고 사건에 연루된 사람만이 알았을 것이다.
안나는 천천히 두 손을 비볐다.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그 기억이 조금 떠올랐어요. 울고 있던 것, 헬렌의 손을 잡고 있던 것, 제 신발을 원했던 것. 하지만 인터넷에 아무것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면, 그들이 어떻게 알 수 있었겠어요?” 그녀는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척했다가, 새벽이 오기 전에 현금과 휴대폰, 그리고 내각 문서 사진들을 챙겨 떠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피의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한 시간 뒤, 리처드의 검은 세단이 버스 뒤편에 나타났다.
휴게소에서 안나는 다른 출구를 통해 슬그머니 빠져나와 버스가 떠나게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리처드가 버스를 쫓아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중에 그녀는 우회도로를 따라 리처드의 차를 발견했다. “그때 제가 달아났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텅 빈 도로보다 지나가는 차량이 있는 고속도로 쪽으로 건너갔다.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더위와 피로가 그녀를 덮쳤다. “그러다 여기서 정신을 차렸어요.” 그때 문이 열렸다. 또 다른 형사가 서류철을 들고 들어왔다. 로라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