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너머에서는 갑작스럽고도 격렬한 침묵이 흘렀다. 배경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순식간에 끊겼다. “뭐라고요?” 밀러는 말더듬으며, 권위의 가면이 벗겨지자 목소리가 떨렸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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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은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그녀는 모니터에 열린 세 개의 창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명령줄 인터페이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푸른 빛이 순수한 논리의 빛처럼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보내주신 그 가짜 ‘공직 배지’의 메타데이터를 좀 더 신중하게 다뤘어야 했어요. 이미지 편집기에서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지 않으면 물리적 좌표를 추출하는 건 꽤 쉬운 일이에요, 굽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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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지막으로 키를 한 번 눌렀다. ‘Enter’ 명령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당신이 저에게 안내해 준 ‘관리 포털’은 어떻습니까? 이미 제가 준비한 작은 페이로드를 그곳으로 전송해 놓았어요. 경관님, 이제 그 사이트는 제 정보만 가져가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경관님의 로컬 파일 디렉터리를 암호화하는 스크립트를 업로드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