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72세 노부인의 반려견이 창문 쪽을 향해 계속 으르렁거렸다. 그녀가 유리 너머를 들여다보았을 때, 등골이 오싹해졌다…

눈부신 하얀 빛에 시야가 가려진 에블린은 온 힘을 다해 듀크의 가죽 고삐를 꽉 움켜쥐었다. 두려움은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듀크, 지켜줘!” 그녀가 명령하자, 그 날카로운 목소리가 폭풍 속을 뚫고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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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안내견은 주저하지 않았다. 듀크는 세 걸음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가, 에블린 앞에 으스스할 정도로 낮은 방어 자세를 취하며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그의 털은 곤두서 있었고, 사나운 으르렁거림이 얼어붙을 듯한 공기를 진동시켰다. 손전등의 빛줄기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15피트 떨어진 곳에 있던 그 인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서더니, 즉시 장갑 낀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웁스! 잠깐만요! 제발, 개를 뒤로 물러나게 해 주세요!” 그 목소리가 외쳤다. 상습범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목소리는 날카롭고 절박했으며, 공포로 인해 갈라지고 있었다. 그 인물은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위를 향해 뻗더니, 두꺼운 스키 고글과 네오프렌 안면 마스크를 내렸다. 에블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눈밭에는 파카에 로고가 새겨진, 몸을 떨며 창백한 얼굴의 젊은 여성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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