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사라는 주치 소아과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가장 빠른 진료 예약을 잡았다. 다니엘은 진료소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때쯤 루라는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 루라는 진찰대 위의 종이를 움켜쥐었고, 의사가 가슴을 청진할 때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아이가 바로 어젯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아기예요,” 다니엘이 말했다.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기들은 타이밍을 정말 잘 잡네요.”
사라는 아이가 울고, 몸을 뻣뻣하게 굳히며, 갑자기 부모에게 매달리는 증상을 설명했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요?” 그녀가 물었다. 의사는 룰라를 꼼꼼히 진찰했다. “현재로서는 멍이나 압통, 발열, 혹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그날 아침 처음으로 눈에 띄게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냥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나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이 나이 무렵에는 분리 불안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가 나는 것도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죠.”
사라는 납득하지 못했다. “그녀가 등을 굽히는 건 또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의사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 증상이 언제 나타나는지 잘 관찰해 보세요. 빈도가 잦아지면 가능하면 영상을 찍어 두세요.” 그날 밤, 루라는 자정이 조금 지나서 잠에서 깨더니 젖은 듯한 숨이 막히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등이 매트리스에서 잠시 솟아올랐다. 사라는 램프를 켰다. 다니엘이 몸을 일으켰다. “또야?” 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엔 분리 불안 같지는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