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지하철에 봉인된 봉투를 두고 갔는데, 한 소녀가 그것을 발견하자 그녀의 미래가 완전히 바뀌었다!

주오선의 아침 출근 시간대는 지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요하고도 팽팽한 긴장감이 빽빽한 벽처럼 밀려들고 있었다. 정장 차림의 승객들, 캔버스 가방, 그리고 무겁고 나른한 눈빛들이 도쿄의 콘크리트 기반 아래를 질주하는 비좁은 지하철 객차 안에서 서로 밀착되어 있었다. 히나는 손으로 직접 빚은 섬세한 도자기 조각상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은 채, 기차가 선로를 따라 덜컹거리며 달리는 동안 무거운 스케치북 포트폴리오를 무릎 위에 균형을 잡고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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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친 눈으로 붐비는 차 안을 훑어보며,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기를 조용히 빌었다. 지난 사흘 밤을 모두 스튜디오의 중요한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 연약한 점토 작품을 다듬는 데 보냈고, 그 작품을 보호하듯 꼭 껴안고 있던 탓에 팔이 쑤셨다. 마침 중앙 문 근처에 앉아 있던 한 통근자가 드디어 소지품을 챙겨 일어나자, 히나는 본능적으로 움직여 비어 있는 파란색 좌석에 앉으며 지친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미술 전공 학생에게 그 몇 평방 피트에 불과한 공간은 그야말로 안식처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두 정거장을 지나자, 인파가 갈라지며 한 노인이 기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가슴을 움켜쥔 채, 기차의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에 휘청거리며 옆으로 비틀거리고 있었다. 히나는 자신의 피로를 뒤로 한 채 즉시 일어나 그분께 자리를 양보했다. 그녀가 연약한 작품을 얼마나 꽉 껴안고 있는지 본 노인은, 히나가 서서 고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캔버스 가방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아주겠다고 따뜻하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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