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민은 지구의 이야기를 간직한 암석과 토양 샘플, 낡았지만 여전히 존경심을 자아내는 오래된 카메라와 함께 곧 임무를 재개할 준비가 된 듯한 기상 관측소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은신처를 넘어 얼음 세계의 신비를 연구하기 위해 세심하게 배치된 과학자의 작업 공간이었어요.
노트에 따르면 박 박사라는 분의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 나온 그 사람이겠지, 철민은 물건을 살펴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관찰과 가설, 내밀한 성찰로 가득 찬 박 박사의 꼼꼼한 기록은 자신의 탐구에 깊이 빠진 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철민은 장비와 노트를 훑어보았습니다. “야, 박 박사님 정말 하드코어하네.” 그는 일지를 훑어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북극의 비밀을 쫓아 여기까지 혼자서? 대단하네…” 그는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얼마나 큰 헌신과 용기가 필요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