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첫 빛이 하늘을 가로지르자 폭풍은 마침내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밤의 혼란이 지나간 뒤에는 귀가 먹먹할 정도의 고요함이 감돌았습니다. 철민이 대피소에서 고개를 내밀자 밤새 내린 눈으로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든 것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고,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고요하고 하얀색으로 뒤덮인 그의 주변 세계는 위험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고요한 풍경은 그를 경외감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폭풍이 잦아들자 철민은 이제 탐험을 계속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요함이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빙산에 누가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그를 밀어붙였습니다. “아직 더 알아내야 할 게 많아요.” 그는 중얼거리며 얼음과 눈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기로 결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