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망설임 없이 헨더슨 부인을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밀치며 지팡이 쪽으로 안내했습니다. 여전히 떨고 있던 헨더슨 부인은 지팡이를 잡고 개에게 기대어 지탱하며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개는 도망가지도 않았고 급하게 짖지도 않았습니다. 개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녀가 안정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개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개는 헨더슨 부인이 따라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며 앞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헨더슨 부인은 처음에는 확신하지 못했지만 따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목적의식을 갖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짙어지는 안개 속을 헤쳐 나갔습니다. 안개는 마치 개가 길을 비워주는 것처럼 아주 조금씩 갈라져 집으로 돌아가는 안전한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몇 분이 지나고 헨더슨 부인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개는 제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두 사람은 조용히 걸었고, 개의 존재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안개 속에 유령처럼 보이는 집들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헨더슨 부인의 집 앞 계단에 도착했습니다. 그녀는 현관 가장자리에 멈춰선 개를 내려다보며 걸음을 멈췄습니다.